“수도권 공장 총량제 강화·광역 철도망 구축을”
부산 노포~울산 신복 철도등
정부 건의 공동성명서 발표

▲ 2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5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를 마친 각 시도지사가 공동성명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이용섭 광주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시제공

영호남 8개시도 시장·도지사들이 “대기업의 지방투자를 유도하고 지역경제를 회생시켜 중앙과 지방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아울러 영호남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해 ‘부산 노포~울산 신복로터리 구축사업(동남권 광역철도)’ 등 7개 사업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광주·부산·대구·울산·전남·전북·경북·경남 등 8개 시도 시장과 도지사는 2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5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9개 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수도권 공장 총량제 강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지방 이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장기요양급여 국비 지원 △노인 일자리 사업 정부 보조비율 상향 △광주수영대회 성공 개최 협력 △공동 관광상품 개발·마케팅 △고용·산업 위기 지역 지정연장 및 지원확대 △수소 경제 사회에 대비한 수소 인프라 구축 △광역철도·도로망 구축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영호남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해 ‘부산 노포~울산신복로터리 구축사업(동남권 광역철도)’ ‘경전선 광주 송정~순천간 고속전철화’ ‘부산~목포 광역철도망 구축’ 등 7개 사업을 건의하기로 했다. ‘전주~대구 고속도로 조기 건설’, ‘남해안 해안관광도로 건설’ 등 영호남 광역도로망 구축을 위한 4개 사업도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울산, 구미, 포항, 광양, 군산 등 영호남 산업단지 중심 도시들의 인구유출이 더욱 심해지는 추세”라며 “울산시는 민선 7기 들어서 부유식해상풍력, 에너지허브, 수소경제 등 도시의 근본적인 경제생태환경 체질개선으로 떠나는 시민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뿐 아니라 영호남 지역경제가 곧 대한민국의 경제라고 생각한다”며 “지방경제가 살아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송 시장은 울산시가 올해 계획하고 있는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게임(11월), Genome Expo(게놈 엑스포·8월), 2019 3D프린팅 테크페스타 등 주요 행사를 소개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이들 시장·도지사는 협력 회의에 앞서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8개 시도 윤번제에 따라 이철우 경북지사를 차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1998년 영호남 지역갈등 해소와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됐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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