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울산을 방문한 오세훈 자유한국당 국가비전특별위원장(왼쪽)이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에서 안효대 시당위원장,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동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당대표 선거 앞두고 지지 호소
총선서 이길 후보 최우선 공천
오늘 정우택 전 원내대표
25일 황교안 전 총리 방문예정

자유한국당 유력 당권주자 중 한명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울산을 방문해 “(당에 있어서)정통보수 결집에 경쟁력이 있는 황교안 전 총리보단 개혁·혁신보수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제가 더 도움이 된다”며 울산지역 당원들에게 당대표 선거 지지를 호소했다. 또 당 대표가 된다면 내년 총선에서 인적쇄신과 함께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을 제1원칙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2·27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이 날 한국당 울산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획득하려면 부울경 압승이 바탕이 돼야 하지만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승리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울산지역 경제상황과 관련해 “부산·울산·경남지역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탈원전 정책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 울산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조선업 침체로 순인구마저 감소하고 있다”며 “피폐해진 경제현장을 둘러보고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피해당하는 국민과 아픔을 함께 느끼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를 살리는데 중요한 것은 기업과 기술을 바라보는 정권의 시각”이라며 “기업과 기술이 돈을 벌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을 정부가 깨닫게 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내년 총선에서 국회 다수 의석을 확보해 그것을 바탕으로 정부를 견인해갈 때 결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선 “국정농단 이후 한국당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보수가치가 훼손됐는데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당 대표가 된다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걸 제1의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선 가능성만 보면 국민들의 눈에 인적쇄신이 약해보일 수 있다”며 “공개오디션이나 전략공천을 적당히 혼용해서 국민에게 관심과 지지받는 후보를 공천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비대위 체제에서 당협위원장이 임명된데 대해 “시기적으로 인적쇄신하는게 쉽지 않은데도 총력을 기울여 좋은 분을 발굴한게 이번 결과”라며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게 원칙적인 입장이 돼야 하고, 총선까지 남은 1년여 기간동안 민심을 아우르는 활동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충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탈당을 했다가 복당한 경력을 염두에 두고 한 말씀인데 상당 부분 오해가 있다”며 “바른정당을 탈당한 이후 오랜 무당적 시절을 지냈고, 지난해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는 한국당 후보들이 지원 유세 요청을 하면 전국 곳곳을 뛰어다녔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기간 충분히 설명하며 그런 평가를 불식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이후 당직자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에 현장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를 찾은 자리에서 “수소·전기차로 자동차 산업이 변화되면 하청업체는 영향을 받지 않는지, 자율자동차로 인한 생산라인의 변화는 없는지” 등을 물은 뒤 한국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한국당 정우택 전 원내대표는 23일, 황교안 전 총리는 오는 25일 울산을 찾아 당 대표 선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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