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건조기는 필수로

무선청소기·의류관리기 인기

연일 극성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로 인해 주요 가전제품 구매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선택가전이었던 공기청정기와 건조기가 필수가전으로 등극했다.

최근 ‘삼한사미’(3일 춥고 4일 미세먼지)란 신조어가 보편화 될 정도로 미세먼지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면서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 미세먼지 관련 상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8일 메가마트 울산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주요 가전제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공기청정기 매출이 40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건조기와 스타일러 제품의 매출도 150% 신장세를 보였다.

이마트 울산점도 지난 2월1일부터 3월17일까지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190%, 145% 늘어났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가전제품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쳐 그동안 선택가전이었던 건조기,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이 필수가전으로 바뀐 것이다.

또한 부산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17년 전국 매장 혼수가전 판매량 순위는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밥솥 순이었지만, 2018년에는 TV-건조기-냉장고-공기청정기-무선청소기 순으로 변동됐다. 5위 순위 안에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가 새롭게 등극한 것이다.

이같은 구매 트렌드에 맞춰 대형 유통업체들도 관련 제품의 할인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메가마트 울산점의 경우 오는 3월 말까지 전자랜드 매장에서 공기청정기 최대 30% 할인 행사와 더불어 공기청정기 구매시 모델에 따라 필터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없어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건조기나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로 필수가전이 되고 있다”며 “최근 가전 구매 풍속도에 맞춰 매장을 관련 제품 위주로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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