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3~5월 서식지 보호조치

두꺼비 로드킬 예방요원 배치

차량 서행유도·생태통로 설치

▲ 울산 중구 황방산 두꺼비 산란 및 회귀를 앞두고 장현저류지 생태통로에 로드킬을 막기위해 설치된 생태그물망과 주민 안내 현수막.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 중구가 봄철이 시작되면서 황방산 두꺼비들의 산란과 새끼두꺼비들의 서식지 회귀 시 안전보호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 2월28일 서식지인 황방산에서 장현저류지 쪽으로 산란을 위해 두꺼비 약 10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다.

지난 2017년 5월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장현저류지 주변 단독주택 단지 도로는 자동차 바퀴에 깔린 수천마리의 새끼두꺼비 사체로 뒤덮였다.

황방산 두꺼비들은 매년 3월 산란기가 되면 산 아래 저류지에 알을 낳고, 5~6월이 되면 새끼 두꺼비들이 다시 서식지로 이동하는데, 이 서식지와 산란지 사이에 주택지와 도로가 들어서면서 두꺼비들의 이동길이 생사의 갈림길로 바뀐 것이다.

이에 중구는 지난해부터 두꺼비들의 로드킬 예방을 위해 그물망 형태의 생태 통로를 만들어 하천으로의 이동을 유도했다. 주민들은 새끼두꺼비를 위해 차량 서행 운전을 했다.

중구는 올해도 황방산 두꺼비 안전을 위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간 보호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이달 초부터 차량 주요 출입지점에 현수막을 설치 인근 주민들에게 서행을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5일부터는 그린리더협의회 회원,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 근로자, 사회복무요원을 활용한 ‘두꺼비 로드킬 예방요원’을 현장에 배치했다. 도로를 통해 이동하는 두꺼비들을 발견할 경우 저류지로 방생해주고, 로드킬 등 상황 발생 시 신고 및 현장조치하는 임무다.

또 새끼두꺼비가 서식지로 이동하는 시기에는 하천변 간이도로에 차량통제를 실시하고 5월 한달 간은 안전한 회귀를 돕는 그물망 형태의 생태통로도 설치한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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