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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카약클럽 구영식 회장·이춘호씨, 430㎞ 동해안 카약일주 ‘성공’“우리의 무모한 도전이 울산에 용기·활력되길”
침체된 지역 경제에 힘 보태고자
국지성 돌풍 등 악천후 이겨내고
14일간의 강행군 무사히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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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7  21: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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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을 출발한 구영식(59) 울산카약클럽 회장과 이춘호(53)씨는 지난 15일 강원 화진포해수욕장에 도착하는 430㎞ 동해연안 카약일주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부침을 겪고 있는 울산지역에 힘을 북돋워주기 위해 시작한 카약 동호인들의 무모한 도전(본보 5월28일 3면)이 큰 사고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카약 경력 13년의 구영식(59) 울산카약클럽 회장과 경력 5년의 이춘호(53)씨는 지난 2일 동구 일산해수욕장을 출발해 강원 화진포해수욕장에 도착하는 430㎞ 동해연안 카약일주를 시작했다.

이들이 이번 도전을 기획하게 됐던 이유는 어려운 지역 경제 상황으로 힘들어하는 울산시민들에게 “우리는 다시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용기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아름다운 동해안을 울산시민 뿐 아니라 전국에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들은 하루 평균 30~40㎞ 항해를 기본으로 해가 뜨는 오전에 출발해 해가 지기 전인 오후에 계획된 항구에 도착하는 것으로 구상했다. 숙식은 일몰 전에 매일 계획된 코스상 항구에 내려 야영으로 해결했다.

지난 2일 동구 일산해수욕장을 출발한 이들은 경주 감포 대종천옆 항을 지나 포항, 영덕, 울진, 강원 삼척, 강릉, 양양, 고성 화진포해수욕장에 지난 15일 오후 3시23분께 도착했다.

카약 동호회 동료들이 강원도까지 차량을 끌고 찾아와 일주를 축하하고 다시 울산으로 내려오는 데 도움을 줬다.

구 회장은 “혼자 한 것이 아니라 대원과 함께 한 거다. 어쨌든 일주라는 게 같이 하는 것이고 신경도 많이 쓰였지만 그래도 서로 믿고 의지하며 일주를 성공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여러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지나고 나니 잘 대처했던 것 같다.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의 완주 과정에는 수차례 위기도 있었다. 기상 상황으로 인해 계획된 일정이 지연되는 일이 있었고 강원 주문진항에서는 국지성 돌풍을 만나 긴급피난했다. 삼척 맹방해수욕장 앞바다에서는 4~5m의 높은 동해바다 너울을 만나 싸워야했다.

구 회장은 “계획표대로 쭉 가야되는데 한 번은 태풍급 풍랑을 동반한 악천후로 출항 자체를 하지 못했다. 강원도까지 14일만에 도착했는데 이틀 정도는 항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후반부에는 조금 무리를 해서 강행군을 했다. 하루 열두시간까지 항해하기도 했다. 무사히 완주해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동해연안 항해를 하며 인상깊었던 곳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경북 영덕 블루로드 해안과 울진 석동항을 꼽았다.

그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동해의 아름다움과 현지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조화로웠다”고 말했다.

끝으로 구 회장은 “이번 430㎞ 항해를 통해 또 하나의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울산시민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활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면서 “어떻게 보면 소수가 가는 길이지만 이런 무모한 도전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도전의 마음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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