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포동고분군 일대서 발견된 수혈 유구.

부산박물관 제공

삼한시대 고분군으로 알려진 부산 금정구 노포동고분군 인근서 청동기부터 삼한·삼국시대에 조성된 무덤이나 주거지로 추정할 수 있는 흔적들이 대거 발견됐다.

부산박물관은 노포동고분군 일대에 대한 문화재 3차 시굴조사 결과 58기의 수혈 유구가 확인되고 다량의 토기 등이 출토됐다고 17일 밝혔다.

수혈 유구는 땅에 구덩이를 만든 자리를 말하는 것으로 무덤이나 주거지 흔적이 이에 속한다. 생긴 모양에 따라 방형계 수혈 22기, 원형계 수혈 16기, 기둥자리 17기, 구상유구 3기 등으로 나뉜다.

올해 5월부터 시작된 이번 3차 조사는 현재 문화재 지정구역 동쪽 경계 범위를 벗어나 노포동고분군이 위치한 구릉의 정상부와 그 아래 사면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수혈 유구뿐 아니라 삼한·삼국시대 와질제 화로형토기, 굽달린항아리 등 와질토기편, 도질제 항아리, 연질제 옹기 등 다량의 토기도 출토됐다.

이외에도 청동기시대 무문토기 항아리와 미완성 석기, 갈돌 등도 나왔다.

한편 노포동고분군은 1980년대 2차례, 2017년부터 1·2차 학술 발굴조사를 통해 청동기 시대 주거지를 비롯해 삼한·삼국 시대의 유적 존재가 확인됐다. 현재 부산지역 고대 국가 발생과 전개 과정을 밝혀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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