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확충 사립 원아수 감소 예상

사립유치원聯 “대량 실직 우려도”

시교육청 “교육부 규정따라 추진”

▲ 울산사립유치원연합회는 17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립과 사립 등 차별없는 유치원 무상교육을 요구했다.
울산시교육청이 공립유치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사립유치원연합회가 원아감소 등에 따른 원아모집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하는 매입형 유치원 기준 완화를 촉구했다.

울산사립유치원연합회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매입형 유치원 등 단설유치원 설립이 예정돼 있다”며 “원아 수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경쟁해야 하는 교육과 보육으로 전락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내년 송정지구에 단설 유치원 1곳, 남구와 북구에 매입형 유치원 2곳을 비롯해 2021년에는 약사중에 12학급, 남구 월평초에 8학급, 울주군 언양초에 10학급 규모로 유치원을 신설한다.

연합회는 “휴·폐원 사립유치원이 8곳에 30명 미만의 원아로 운영하는 곳이 40여곳으로, 공립유치원 확대로 사립유치원의 경우 70학급에 원아 1800명이 줄었다”며 “원아 수가 계속해서 줄고 있는 상황에서 공립유치원 취원율 확대 정책 실현을 위한 공립유치원의 설립은 향후 공립유치원 정원을 충족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립유치원 직원들의 대량 실직 사태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유치원 무상교육 실현과 함께 단설유치원 확충 대신 매입형 유치원 기준 완화, 공영형 유치원 전환기준의 완화 등을 요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와 유아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2022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 조기 확대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매입형 유치원은 자가 소유, 단독건물, 6학급 이상 운영중인 사립유치원이나 폐원 유치원이 대상으로 교육부 매입형유치원 업무메뉴얼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매입형 유치원은 지역 사립유치원 23곳이 신청했고, 현재 교육부 심사위원회 안건에 상정돼 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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