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검장 안 거친 파격인사
검찰개혁 지속 의지 반영
윤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장으로 임명되면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31년 만에 고검장을 안 거치고 총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가 된다.
윤 지검장은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직후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이른바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된지 2년 만에 고검장들을 제치고 또다시 파격인사를 통해 검찰수장으로 지명됐다. 지난 2012년 18대 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정권과 갈등을 빚은 끝에 수원지검으로 좌천된 이후 최순실 게이트 수사때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참여한 바 있다.
윤 지검장의 총장 발탁은 현 정부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한 적폐청산 수사에 대한 공로를 인정함과 동시에 검경 수사권조정을 핵심으로 하는 검찰개혁을 지속해서 밀어붙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윤 지명자는 발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가지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검찰 간부들이 옷을 줄줄이 벗을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도 “차차 지켜봐 달라”고 말을 아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김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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