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 비슷한 화학약품 악취 발생
북구 신고접수 다음날 현장 확인
인근 산단 화학 관련 업체 없어
북구 “야간순찰 강화 원인 파악”

▲ 자료사진

울산 북구 중산·매곡지구 인근에서 락스와 화학약품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행정당국이 원인파악에 나섰다.

17일 북구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1시 이후로 북구 중산동 일동미라주, 효성해링턴 등 아파트 단지에서 “락스 비슷한 화학약품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접수된 건수는 3건이지만 냄새를 맡은 주민들이 SNS 등을 통해 악취 발생을 호소하고 있다.

한 인터넷 카페에는 중산·매곡동 주민들이 “화학약품 냄새가 진동을 한다”고 글을 올리자 댓글에 “몇 일 전부터 맡았다”거나 “어제 났었는데 오늘 또 난다”는 등 잇따라 공감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송정지구에서도 “화학약품 냄새가 난다”는 주민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북구는 악취 관련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오후 10시까지밖에 하지 않아 냄새가 나는 당시 현장 확인은 이뤄지지 못했다. 민원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들의 신고를 접수한 북구는 17일 아침에서야 현장 확인에 나섰지만 냄새를 감지하지 못했고, 원인도 파악하지 못했다.

인근에 위치한 매곡산단과 중산산단 등도 순찰했지만 냄새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특히 매곡산단이나 중산산단에는 화학약품을 다루는 업체가 없어 정확한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구는 정확한 냄새를 감지하지 못해 속단하기 이르고 재차 야간 순찰을 통해 현장 확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북구 관계자는 “아침부터 현장 확인에 나섰지만 아무 냄새도 맡지 못했다. 오늘은 오후 11시 이후 현장에 나가 순찰하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악취 민원은 매년 평균 600여건 넘게 발생하고 있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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