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그룹 상장사 90곳 분석
10대 그룹 대부분 역성장 기록
신차효과·흑자전환 등 힘입어
현대車 38%·현대重 23% 늘어
18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가 10대 그룹 계열 90개 상장사(금융계열사 제외)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총 21조297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45조8189억원)보다 24조5212억원(-53.52%) 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만은 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10대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59%로 작년(13.73%)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룹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2곳뿐이고, 나머지 8곳은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원화 약세 및 신차 효과로 기아차와 현대차 영업이익이 각각 250.13%, 85.64% 늘어난 데 힘입어 그룹 영업이익이 2조4559억원에서 3조4027억원으로 9468억원(38.55%) 늘었다.
조선업의 대표선수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영업이익(2335억원→2869억원)도 한국조선해양의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534억원(22.87%) 증가했다.
반면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71.87%)과 한화(-63.90%)의 부진 속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180억원으로 작년 동기(4341억원)보다 72.81% 줄어 1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의 영업이익은 23조2704억원에서 7조9443억원으로 15조3261억원(-65.86%)이나 줄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 하락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69.91% 준 영향이 컸다.
주력기업인 대한항공 영업이익이 81.96% 준 한진그룹의 영업이익도 3701억원에서 1367억원으로 63.07% 감소했다.
SK그룹의 영업이익도 13조3642억원에서 5조1942억원)도 11조1700억워(-61.13%) 격감했다.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83.93%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밖에 롯데그룹(-32.01%), 신세계그룹(-30.66%), LG그룹(-22.82%), GS그룹(-21.99%)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했다.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사의 전체 매출액은 323조3160억원으로 작년 상밤기 보다 3.10% 감소했다. SK그룹(-18.38%), 한화그룹(-14.24%), GS그룹(-8.64%), 현대중공업그룹(-7.00%), 삼성그룹(-6.63%), 롯데그룹(-3.84%), LG그룹(-0.11%) 등 7개 그룹이 역성장 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매출은 10.23% 늘었고 한진그룹(1.26%)과 신세계그룹(0.74%)도 조금이나마 증가했다. 김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