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멍자국 아동학대 의심

경찰, 열로 인한 돌연사 판단

맘카페 등 철저한 수사 촉구

지난 13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한 7세 여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 글이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여기에 청원을 도와달라는 내용의 글 역시 SNS와 인터넷 카페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국민청원 글은 게시 사흘만에 서명이 7300여명을 넘어선 상태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울산 7세 여아 아동학대의심 사망사고 철저히 조사해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을 올린 청원인은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학대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동일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게 학대 행위자를 처벌해달라”고 적었다.

해당 국민청원 게시글은 SNS와 전국 인터넷 맘카페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자신을 사망한 아이의 이모부라 밝힌 한 네티즌은 “처제가 암으로 죽고 장인어른·장모님이 아이들을 키웠다. 이후 새출발한다는 아빠를 따라 나선지 7개월만에 아이가 죽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청원에 동의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3시40분께 남구 모 병원에서 사망한 아이를 두고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2시18분께 응급실로 긴급후송된 7세 여아의 입에 피가 섞인 갈색 거품과 함께, 배와 다리 등에서 멍자국이 발견되자 의사가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그러나 울주경찰서는 앞서 지난 15일 1차 부검에서 멍이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며 열로 인한 돌연사로 보인다는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울주경찰서 관계자는 “사망한 아이의 가족과 관련된 내용은 개인정보라 밝힐 수 없다. 하지만 아이와 아이 가족의 개인사에 대해선 이미 경찰에서도 파악중이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