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주택거래 8.9% 늘어

전국 평균 24% 감소와 대비

전월세 거래량도 14% 증가

매매·전세가 하락세는 지속

주력산업 침체로 지난 2년간 깊은 조정을 받고 있는 울산 주택시장이 올들어 매매거래가 4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회복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주택 매매가격은 여전히 장기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매매 거래량은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치로 증가해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울산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총 134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952건)보다 41.6% 증가했다. 대전(59.4%)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전국 평균 상승률(5.7%)보다는 35.7%p 높았다.

월별(전년동월 대비)로는 지난 3월(-2.3%) 이후 4월 15.7%, 5월 16.4%), 6월(9.0%) 등 4개월 연속 매매거래량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1~7월 누계 주택매매 거래량도 77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 증가율이다. 같은기간 전국 평균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23.9% 감소했다.

주택매매 거래 증가와 달리 울산의 주택가격은 7월까지 32개월째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제조업 경기 부진과 인구 감소, 주택 공급 증가, 정부의 대출규제 등의 악재가 부동산 시장을 짓누르면서 집값 하락세가 멈추질 않고 있다.

올들어 7월 말까지(누계)의 울산 주택가격은 -3.11%로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하락률(-1.01%)보다는 3.1배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률은 -4.25%, 연립주택 매매가격 하락률은 -60%다. 반면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0.45% 올랐다.

울산지역 전월세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7월 울산의 전월세 거래량은 2249건으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22.0% 증가했다. 7대 특·광역시 중에선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올 들어 7월말까지 누계 전월세 거래량 역시 1만62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었다.

하지만, 주택 매매가격과 함께 전세가격 하락세는 계속됐다.

올들어 지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7월 -0.51% 등 누계로 4.24%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세가격이 5.34% 하락해 전세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전국에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5%대의 조정을 받은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주택 매매거래량,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이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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