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전문기업 ‘케이넷이엔지’

신보로부터 10억 유치 성공

지역 창업기업 최초의 사례

이달부터 베트남법인 운영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

▲ 울산의 창업기업 케이넷이엔지(대표 권귀태)가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직접투자금 유치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베트남 법인 ‘케이넷비나’ 앞에서 선 권귀태 대표.
울산의 3D전문기업인 케이넷이엔지(대표 권귀태)가 지역 창업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직접투자금 유치에 성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액도 10억원에 달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발판이 될 전망이다.

3차원 데이터 생산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케이넷이엔지는 지난 9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10억원의 직접투자금을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울산 창업기업이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직접투자금을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8월 설립한 케이넷이엔지는 3D 스캐닝 기술을 기반으로 중공업 등 사업체의 안전시스템 시뮬레이션 등 정밀한 기술이 필요할 때 적용되는 ‘수치 분야’와 영화·드라마 등 특수효과를 제작할 때 사용되는 ‘비수치 분야’ 기술을 동시에 공급하고 있다. 본보의 기획기사 ‘울산, 창업 성공신화 꿈꾸다’(2월21일자 9면 보도)를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다.

케이넷이엔지는 두 분야의 전문적인 핵심기술을 통해 보다 정밀하고 완성도 높은 영상을 구현, 최근 방영된 MBC 드라마 ‘아이템’과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 등의 특수효과 제작에 참여했다. 특히 케이넷이엔지는 지난 8월 정부의 민간투자주도형 창업지원사업인 TIPS 프로그램에 선정돼 투자금 유치의 발판을 마련했다.

TIPS 프로그램은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주도로 선발해 미래유망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시장을 지향하는 기술력을 갖춘 유망한 창업팀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자 엔제루자사, 기술대기업 등을 운영사로 지정해 멘토링과 R&D 자금 등을 일괄 지원한다.

또한 케이넷이엔지 권귀태 대표는 이달 베트남 법인설립과 함께 중국과 미국 등 게임, 영화시장의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권 대표는 “베트남 지사를 설립하면서 매니저급 직원 10명 고용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또한 이달에도 대형투자사를 대상으로 기업발표 및 투자상담을 앞두고 있어 투자가 성사될 경우 최소 5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특수 영상 관련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디지털 강국으로 이미 전 세계에서 많은 작품을 수주하고 있다”며 “케이넷이엔지는 현재 헐리우드 진출 및 글로벌화를 추진중이며, 집약된 기술력과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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