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적에 2주정도 소요 전망

이후 폭발·화재 원인 규명

▲ 지난달 폭발·화재가 발생한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 실린 화물을 옮기는 작업이 사고 현장인 염포부두에서 지난 12일 빈탱크에 질소를 채우는 ‘질소 퍼지’를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지난달 28일 울산 염포부두에서 폭발·화재가 난 석유제품운반선에 남은 액체화물을 타 선박으로 옮기는 환적 작업이 14일부터 진행된다.

13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과 화재 선박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의 선주측, 소방, 해경 등은 최근 회의를 열고 당초 12일로 예정했던 화물 환적작업을 태풍 등의 영향으로 14일 진행하기로 했다.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의 화물을 받을 2만5884t급 선박 ‘스톨트 사가랜드’호는 현재 울산항 항계밖 24마일 지점에 대기중이다.

14일 오전 9시30분께 도선사가 사고선박으로부터 화물을 옮겨싣기 위해 울산항에 온 선박에 승선하게 된다. 계획대로 되면 11시께 염포부두에 접안하게 되며, 이후 환적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는 화물이적 과정에서의 폭발화재 방지를 위해 질소가스를 주입한 상태다.

사고선박 안에는 탱크 27기에 화학물질 14종 2만7000여t가량이 적재돼 있다. 환적은 스톨트 사가랜드호를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옆에 정박시켜 탱크끼리 관을 연결해 화물을 옮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화물을 옮기는 데 걸리는 기간은 2주 정도로 전망됐다. 해경,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참여하는 정밀 감식은 환적이 모두 끝난 후 가능해 폭발·화재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형중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