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업체 메탈쓰리디(주)

획기적 디자인·경량화 성공

아반떼에 장착해 실제 운행

향후 알루미늄 계열 차 부품

조선업·의료시장 진출 계획

▲ 울산 메탈 3D프린팅 부품 전문업체인 메탈쓰리디(주)가 금속 3D프린팅을 통해 제작한 자동차 휠을 실제 차량 장착에 성공했다. 사진은 금속 3D프린팅으로 15인치 자동차 휠을 설계 및 제작하는 과정.
울산 메탈 3D프린팅 부품 전문업체인 메탈쓰리디(주)가 금속 3D프린팅을 통해 제작한 자동차 휠을 실제 차량 장착에 성공했다. 금속 3D프린팅 기술은 차량 부품과 더불어 조선업 부품, 의료시장 등에도 적용 가능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국적층제조사용자협회(K-AMUG)는 최근 메탈쓰리디(대표 여환철)가 최근 고강도 알루미늄 금속 3D프린팅을 통해 제작한 자동차 휠이 현대자동차 아반떼에 장착돼 실제 운행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알루미늄을 활용한 3D프린팅 기술은 이미 해외에서 자동차 부품 제작, 엔진 제작 등에 많이 사용되는 기술이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기술 개발이 상용화되지 않았다. 이번 기술 개발로 자동차 부품의 제작공정 시간 단축 및 빠른 부품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K-AMUG는 설명했다.

메탈쓰리디는 K-AMUG와 DfAM(적층제조특화설계)를 통해 자동차 휠을 설계하고, 회사가 보유한 금속 3D프린터로 15인치 휠을 제작했다. 자동차 휠은 연비는 물론 주행 성능 및 제동 기능, 연비 등 여러 기능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부품이다. 메탈쓰리디는 실제 자동차 휠을 제작하기 전에 RC CAR 휠부터 8인치 전동 퀵보드 휠을 제작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금속 3D프린팅 자동차 휠은 기존 10단계 제작공정을 4~5단계로 줄였을 뿐만 아니라, 기존 생산방식으로 구현하지 못했던 획기적인 형태의 디자인과 경량화에 성공했다.

또한 메탈쓰리디는 이번 15인치 휠에 이어 벤츠 S 시리즈용 휠 18인치, 19인치 등을 다양한 크기로 제작하는 등 향후 고급차 휠 제작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알루미늄 계열의 자동차 부품 뿐만 아니라 금속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의료용 임플란트 연구 및 설계제작 등 의료시장 진출과 조선업 알루미늄 부품 개발 등도 준비중이다.

메탈쓰리디 관계자는 “자동차 휠을 금속 3D프린팅으로 만들어 장착한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최초다”며 “이는 자동차 부품 시장에 엔진 블록, 휠 등 모든 부품에 알루미늄을 활용한 고강도 경량화 방식으로 3D프린팅 적용이 가능하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이다. 앞으로 자동차, 전기차, 에어택시 등 제조업과의 연계 확대를 통한 적층제조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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