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책임매니저
바람 잘 날 없는 한국 증시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코스피는 가볍게 2268선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역사적 신고가를 돌파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견인차 역할을 했음은 의심에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간 반도체 쏠림 현상으로 지수만 선방했던 기조와는 다르게 화장품으로 대표되는 중국관련 소비재, 전기차 밸류체인인 이차전지, IT, 게임 등으로 주도주가 확산되는 전형적인 강세장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설을 앞두고도 기대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미국의 경우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미국 시장의 과열 속 버블 논란이 나오는 시점에서, 주가를 따라잡는 기업실적이 발표되며 논란을 서서히 잠재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미중은 1단계 무역합의문에 공식 서명하며 시장 안정화에 일조했다. 내용으로는 앞으로 중국이 2년간 미국 상품과 서비스를 230조원 규모로 구매한다는 것과,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를 위한 구체적 계획 강구 및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해지 등이 골자였다. 지표에 대한 불안감도 불식시키듯 발표된 실업률 또한 최근 5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인 3%대 중반을 유지하면서 시장 불식을 완화했다.

국내외적으로 불어오는 훈풍 속에 운신의 폭을 넓혀도 되는 시점이라 생각된다.

서두에서 언급된 주도주의 확산 개념으로 잠시 시세가 주춤하는 업종에도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화제가 된 셀트리온 3사의 합병 가능성 및 중국 투자 계획 등으로 소외감이 깊어졌던 바이오 업종에 투자자들의 환기 가능성이 커졌으며, 조정 끝에 반등을 모색하는 폴더블 관련 부품주들에 다시금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책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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