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3일 기장 오시리아단지

9만여㎡에 지하1·지상4층규모

부산·울산·경남 고객층 타깃

지역백화점 등 시장잠식 우려

▲ 이케아코리아는 내달 13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국내 네 번째 매장인 동부산점을 연다고 19일 밝혔다.이케아 동부산점. 연합뉴스
글로벌 유통기업인 ‘이케아’의 내달 동부산점 개장을 앞두고 부산지역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오는 2월13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국내 4호점인 동부산점 문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케아 동부산점은 서울·경기외 지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1450면의 주차장을 포함해 총 면적 9만1506㎡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부산은 물론 인근 울산·경남지역을 포함한 650만명에게 다양한 홈퍼니싱(생활용품)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이케아는 설명했다.

안드레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이케아 동부산점을 통해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더 낮은 가격과 편리함을 제공하고 사람과 환경 친화적인 새로운 이케아로서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케아가 동부산점 개장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부산 서면에 마련한 팝업매장에는 하루 수천명이 방문하는 등 관심이 매우 높았다.

지역 유통업계는 이케아 동부산점 오픈으로 시장 잠식 우려 등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부산지역 백화점 매출은 프리미엄 가전 등이 한몫을 하며 전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이케아 동부산점이 개장하면 백화점 매출 신장세가 꺾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롯데쇼핑은 롯데 아울렛 동부산점이 이케아 개장으로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백화점 고객 유출을 걱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백화점은 가구와 가전 부문을 보강하고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이케아 동부산점에 대한 고객 반응 등을 살펴보고 거기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메가마트 등 대형 할인점도 업태는 다르지만 이케아 동부산점으로 고객 유출을 막기 위해 설 이후 판촉 행사 등을 마련해 부산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는 가구뿐 아니라 생필품도 팔고 있어 인근 지역에 있는 유사한 업계에 막대한 악영향이 예상돼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케아 동부산점은 오시리아 관광단지내에 문을 열 테마파크와 아쿠아월드, 리조트 등과 함께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여진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