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핵심구간 일부 제척
세계식품 단독 환경평가 대비
식품업 단일화 주거지 영향 ↓
지역주민 고용 신규 일자리 ↑
2월 중 울주군에 신청서 접수

▲ 자료사진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재보완 요청으로 일시 중단됐던 방기2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재추진된다. 사업자인 세계식품은 기존 전기장비 제조업체 등과의 공동 개발을 포기하고 단독 개발로 선회해 낙동정맥 핵심구역을 일부 제척시키는 등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19일 울산 울주군 등에 따르면 세계식품은 삼남면 방기리 405-1 일원에 방기2 일반산단 조성을 단독 재추진한다.

당초 세계식품은 해당 부지에 전기장비 제조업 A사 및 기타 기계 제조업 B사와 함께 산단 조성을 추진했다. 세계식품은 기존 부산 영도구 본사가 공간 부족으로 생산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자 산단을 조성하고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산단으로 지정되면 건폐율이 상향돼 전체 부지 중 공장 면적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과정에서 낙동강환경청이 산단 부지 대부분이 낙동정맥 핵심구간에 속하는 등의 이유로 재검토를 통보하면서 사업은 벽에 부딪혔다. 이에 세계식품은 사업자를 조정하고 입지를 축소 변경해 재추진을 타진한다.

세계식품은 낙동정맥 핵심구역에서 사업부지를 50~90m 이격, 산단 면적을 7만3368㎡에서 5만5930㎡로 줄이는 대신 A사와 B사는 사업에서 제외해 실사용 면적을 확보하기로 했다. 산단 입주업체 구성을 식품업으로 단일화하면서 인근 주거예정지에 미치는 영향도 저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낙동강환경청과 사전 협의를 진행한 세계식품은 이번 주 중 행정 절차를 재개한다. 낙동강환경청에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회 구성을 신청하고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공람 절차를 진행한 뒤 2월 중에 울주군에 산업단지 지정 신청서를 접수한다.

세계식품은 현재 산단 예정지와 인접한 낙동정맥 핵심구역 외부 지역에 공장을 건립해 일부 가동하고 있다. 인근 주민 30명가량을 고용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산단으로 지정되고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500명 수준의 지역민 고용 창출 및 세수 증진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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