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거래 비중 35% 전국 1위
28.2% 차지한 40대 뛰어넘어
대출규제 등 상대적으로 유리
집값 적절한 수준 조정된 덕

▲ 자료사진

울산지역 20·30세대 일명 ‘밀레니얼’들의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35.2%로 전국에 가장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들 20·30세대가 내 집 마련에 적극 나서면서 부동산 시장의 실거래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울산의 주택수요자들은 밀레니얼 세대의 매매거래 비중이 높은 지역과 이들이 선호하는 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20일 청명부동산연구소 심형석 소장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11월 전국 밀레니얼들의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28.3%였으며 40대의 비중(28.5%)에 근접했다. 울산은 밀레니얼들의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35.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는 40대 비중(28.2%)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50대는 20.7%, 60대 9.0%, 70대 이상 3.3%다. 지역별로는 동구(40.6%)와 북구(37.8%)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도심에서 떨어진 울주군(31.5%)의 비중이 가장 낮았다.

울산의 20~30대 인구비중(26.9%)은 전국 평균(26.8%) 수준임에도 밀레니얼들의 내 집 마련이 증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울산의 밀레니얼세대 매매거래 비중이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일자리가 많으며 주택마련 대출규제 등이 없어 자금마련에 어려움이 없으며 그동안 집값이 적절한 수준에서 조정 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울산 20~30대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들이 본격적으로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광역시는 대부분 20%후반대였으며 부산은 25.5%에 그쳐 울산과 10%p 가까이 차이가 났다. 울산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는 고령화로 인해 60대와 70대 이상의 매입비중이 높았으나 울산은 60대 이상의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도 낮았다.

밀레니얼세대의 매매거래 비중이 높은 지역은 도심의 배후주거지역이다. 서울에서도 영등포구(31.2%), 마포구(31.4%), 성동구(32.0%)의 주택 매매거래비중이 높았는데 이들은 모두 서울 3대 도심의 배후주거지역이다.

울산의 경우에도 동구(40.6%)와 북구(37.8%)의 밀레니얼세대 매매거래 비중이 높은 점은 이와 유사하며, 밀레니얼세대는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크고, 초소형아파트(전용면적 30-50㎡), 역세권 중소형주상복합 등에 관심이 있다고 심 소장은 설명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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