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레 폐지들 인도에 쏟아지자

학생 두명 달려와 폐지정리 도와

추운 겨울 마음 따뜻한 선행 눈길

▲ 울산 동구에서 한 노인의 손수레에서 떨어진 폐지를 길을 가던 학생들이 나서서 주워주는 마음 따뜻한 장면이 포착됐다, 제보자 제공
울산 동구에서 한 노인의 손수레에서 떨어진 폐지를 길을 가던 학생들이 나서서 주워주는 따뜻한 장면이 포착돼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30분께 일산해수욕장에서 대왕암공원 방향으로 길을 가던 중 폐지를 줍던 노인의 손수레에서 폐지가 쏟아졌다.

작은 손수레에 노인의 키만큼 쌓여있던 폐지들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그만 와르르 인도 위로 쏟아져 내린 것.

노인이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 사이 마침 근처를 지나던 학생으로 보이는 2명이 마치 제 일인양 손수레 주변을 부지런히 오가며 떨어진 폐지를 손수레에 다시 올렸다.

이 모습을 촬영해 본보에 제보를 한 시민은 “쏟아진 폐지에 노인이 어쩔 줄 몰라하자 근처를 지나던 학생 두명이 뛰어왔다. 학생들은 싫은 기색 하나 없이 노인을 도와 폐지를 다시 다 주워 올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도와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나서서 노인을 돕는 모습이 보기 기특했다. 노인을 도운 후에 둘 다 다시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가더라.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마음도 싸늘해지는데 이런 가슴 따뜻한 모습을 보자 모두에게 알리고 싶어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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