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소식을 시시각각 전하고 있다.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23일 ‘남조선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 환자 발생’ 제목의 글에서 한국 상황을 간추려 소개했다.

매체는 “20일 남조선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하였다”면서 “지난 19일 인천비행장을 통해 해외에서 들어온 30대의 한 외국인 여성이 검역 과정에 발열이 확인되고 다음 날 폐렴 확진을 받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역시 중국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이 한국 등 인접국을 넘어 태평양 건너 미국까지 퍼지고 있음을 알렸다.

통신은 이날 ‘미국과 일본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자 발생’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에서 첫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21일 미연방질병통제센터는 지난 15일 중국의 우한시를 여행하고 돌아온 30대의 남성이 폐렴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는데, 그에게서 추출한 임상 견본을 검사한 결과 신형코로나비루스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라고 비판적 논조 없이 사실관계만 전했다.

또 일본 매체를 인용해 “가나가와현에서 사는 남성이 중국의 우한시를 다녀온 후 신형코로나비루스에 의한 폐렴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조선중앙TV도 이날 “현재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에 감염된 환자 수는 571명, 사망자 수는 17명이라고 한다”며 확산 실태를 알렸다.

중앙TV는 “홍콩에서는 22일 한명이 코로나비루스 감염 환자로 등록되었다고 한다”며 “미국과 일본, 대만과 남조선에서 각각 1명의 감염자가, 타이(태국)에서는 3명의 감염자가 발견되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한시에서는 23일부터 비행장과 철도역 지하철도를 비롯한 교통 운수 봉사를 중지하거나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도 중국 내 발병 상황과 예방법을 자세히 보도하는 등 바이러스의 확산을 북한도 주시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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