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이용객 평년의 반토막

▲ 한국외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회장 김택)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코로나로 인해 폐업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외식업계를 도와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외식이용객 평년의 반토막
1만5000여곳 폐업 위기 호소
울산외식업중앙회 대책 요구
해외여행 취소율도 100% 육박
울산관광협도 市에 지원 요청

경기침체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까지 겹치며 존폐 위기에 내몰린 울산지역 외식·관광업계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울산 외식업계의 매출액은 평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여행사들의 해외여행 예약은 전무하고 취소만 잇따르고 실정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회장 김택)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울산 외식소비가 위축된데 이어 신종코로나 발생 여파로 외식이용이 평년대비 50% 이상 급감했다”며 “울산의 1만5000여개 외식업소가 경영악화로 폐업위기로 몰리고 있으며, 3만여명의 외식업 종사자가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울산시는 환자발생도 없고 자가격리자도 없는 지역으로,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면 일상적인 활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외식업 관련 종사자들이 어려운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이 도와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외식업울산지회는 울산시민들에게는 ‘가족 외식 한번 더 하기’를, 기업체와 단체에게는 ‘회식 한번 더 하기’, 관공서와 공공기관에는 ‘구내 급식소 휴무제 시행’ 등을 요청했다.

김택 회장은 “울산 외식업 3만 종사자는 시민들이 편안하고 위생적으로 외식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라며 “외식업소 살리기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울산 관광업계도 신종코로나 관련 오는 6월까지 해외여행 취소율이 급증하면서 울산시에 비상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관광협회(회장 정인락)에 따르면 현재 울산지역 200여개 여행사의 2~3월까지 해외여행 취소율은 100%에 육박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오는 4~6월까지 해외여행 취소율도 80%에 이르는 등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이에 오는 3월부터 울산지역 여행업계 30% 이상이 휴업에 들어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울산관광협회는 이날 정부가 신종코로나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항공·해운·관광·외식업에 4200억 지원하겠다는 발표와 더불어 울산시에 추가적인 지원대책을 요청했다.

정인락 회장은 “당장 다음달부터 지역 여행사들의 상당수가 휴업에 들어간다. 이럴 경우 정부의 고용안정기금 지원과 더불어 신청 시 서류 간소화가 필요하다”며 “울산시 금고은행인 BNK경남은행을 통해 지역 여행사에 무담보, 무보증으로 업체당 최대 1억원의 긴금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해달라고 울산시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정 회장은 “현재 호텔과 대형식당 등에서는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입하고 싶어도 품귀현상으로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시에서 보유하고 있는 예비물량을 통해 지역 관광업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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