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역사 구포 오일장 휴장

11개 공공도서관도 운영 중단

▲ 2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북구 관계자들과 상인회 회원들이 신종코로나 예방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구포시장은 이날 역사상 처음으로 상설·정기시장 모두 휴무하고 방역을 했다. 연합뉴스
부산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방역망이 뚫리고 확진자가 속출되자 주말 부산 도심 거리는 인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적했다.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구포시장은 3일과 8일에 장이 서는 부산지역 최대 오일장으로 23일 개장 이래 처음으로 문을 닫았다. 이날 장날인 동래시장도 휴무했다.

구포 오일장은 하루 3만명 이상 찾는 대규모 장으로 인근 경남은 물론 경북 등 원거리에서 상인들이 원정 장사를 오기 때문에 상인회에서 자체적으로 휴무를 결정한 것이다.

공식 폐장을 알리지 않았지만 지역에 있는 다른 전통시장들도 찾는 이가 거의 없어 사실상 개점 휴업이나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부산지역 대표 관광지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 주변도 사람 발길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 시내 중심가인 서면, 남포동 등 역시 적막감이 감돌았다.

부산지역 11개 공공도서관은 운영이 중단되고, 평소 개방한 학교 운동장도 출입이 금지됐다.

이 밖에 스포원과 렛츠런파크 부경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륜·경마 경기가 모두 취소되며 체육시설을 찾는 발길마저 끊겼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부산에서는 1076명이 신종코로나 확진 검사를 받았고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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