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날 수도권 집중
거물급 인사들 지원으로 기선잡기
與, 양정철·임종석 ‘文心 마케팅’
통합, 황교안·김종인 ‘투톱’ 나서

▲ 자료사진

여야 총선지도부는 4·15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과 경기등 수도권 공략을 시작으로 13일간의 선거 열전에 돌입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방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21대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면서 ‘코로나 일꾼론’을 부각했다.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신종코로나로 가려진 진짜 경제위기를 해소하려면 정부 심판을 통해 경제 정책을 바꿔야 한다면서 경제실정 심판론을 앞세웠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오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과 통합당은 각각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및 미래한국당과도 공동 선거운동을 하면서 비례 의석 확보에도 주력했다.

민주당은 시민당과 함께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서 ‘국민을 지킵니다’라는 제목으로 공동 출정식을 개최했다.

출정식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 시민당 이종걸·최배근·우희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 양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0시에 종로구의 한 마트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통하는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서울에서 선거 지원에 나섰다.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지난 1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출정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 원장은 서울 광진을, 중구·성동을 등을 찾아 정책 협약식을 맺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그는 전 청와대 대변인인 고민정 광진을 후보에 “대통령이 아끼는 사람으로 당선되면 참 좋아하실 것”이라면서 ‘문심(문재인 대통령 마음) 마케팅’도 했다.

지난해 11월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임 전 실장도 고민정 후보를 시작으로 선거 지원 유세에 들어갔다.

통합당도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투톱’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중공략에 나섰다.

통합당은 이날부터 주말 사이 황 대표는 자신이 출마한 서울 종로와 인근 지역구, 김 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는 인천·경기로 역할을 분담해 수도권 표심 쌍끌이에 돌입했다.

황 대표와 김 위원장은 각각 이날 0시에 광화문과 동대문에서 출정식을 열고 민생 경제 위기를 강조하면서 정부심판론 점화를 시도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5시45분 옥인동 마을버스 종점 인사로 선거운동을 재개하고 효자동 통인시장을 방문, 평창동 새마을금고, 부암동 주민센터 일대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일대일’ 유세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시장 방문 후 취재진과 만나 “서민들을 어렵게 하는, 힘들게 하는 이 정권의 실정을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고 민생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서민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자정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선대위 지도부와 함께 출정식을 가진 데 이어 광주 국립 5·18민주 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정미 후보가 출마한 인천 연수을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했다. 이어 지역구 후보들에 대한 본격적인 힘 싣기에 나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여수공항 출국장 앞에서 출발, 전남 광양시 옥룡면 소재한 펜션 인근까지 2일차 국토 대종주를 이어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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