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경영硏 상권 변화 분석
정체상권 10곳 중 6곳 남구에
북구, 지역 유일 정체상권 없어
외부충격 대비 상권 활성화 필요

울산 전체 상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정체상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특화도가 높은 상권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BNK금융(회장 김지완)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발표한 ‘동남권 주요 상권의 변화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전체 19개 상권 중 정체상권은 10개로 52.6%를 점유했다.

울산 정체상권 10개 중 남구 달동, 무거동, 삼호동, 신정1동, 신정4동, 야음장생포동 등 6개 남구에 밀집돼 있었다.

또 울주군 언양읍, 중구 중앙·성안동, 다운동, 동구 방어동 등도 성장세가 미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상권은 9개로 47.4%를 차지했다.

성장상권은 울주군 범서읍, 온산읍, 온양읍 등 3개, 남구 삼산동과 신정2동 등 2개, 중구 병영1동·태화동 등 2개, 북구 농소1동, 효문동 등 2개 상권으로 각각 파악됐다. 동구는 성장상권이 없었으며, 울산지역에는 아직 쇠퇴상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주군의 경우 산업단지 개발, 아파트 단지 설립 등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상권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구는 태화강 주변 개발 및 먹거리 상권 활성화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동남권 전체에서 가장 많은 사업체가 밀집한 남구의 삼산동은 고속버스터미널, 대형백화점이 입지하고 있어 안정적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정2동도 아파트 신규 입주 등으로 상권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주요 상권의 업종별 특화도를 의미하는 입지계수(LQ:Location Quotient)를 분석한 결과 울산은 업종별 특화도가 높은 상권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업종별 특화도 상위 10대 상권을 보면 울산은 음식점, 주점, 쇼핑, 숙박 등 8개 특화상권에 6곳 밖에 포함되지 않았다.

분야별로 울산 울주군 온산읍과 북구 효문동이 각각 음식점 분야 2위와 8위에 해당됐으며, 쇼핑 분야에서는 중구 중앙·성안동이 4위에 포함됐다.

또 카페 10위에 중구 중앙·성안동이, 여가 8위에 남구 삼산동이, 교육 5위에 남구 신정2동 등이 순위권에 들었다.

연구센터는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고 지역상권의 생태계 자체가 훼손될 우려가 높은 상황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 지원정책의 실행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백충기 연구위원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원 노력의 범위와 규모가 보다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코로나와 같은 예상치 못한 외부충격에 대비한 위기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강화해 나가는데 더욱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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