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할인율 10%로 확대
3~4월 신규가입자 9만명 넘겨
구매 캠페인·한도 상향 덕택
4월 판매액은 327억원 달해

 

울산의 지역화폐인 ‘울산페이’ 이용자와 결제액이 확대되면서 제조업발 경기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위축된 울산지역의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 3~4월 신규 가입자만 10만명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 사태로 할인율을 확대한 이후 이용자가 대폭 늘어났다.

28일 울산시의 울산페이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4월25일 기준 울산페이 신규가입자는 총 14만356명으로 울산 인구의 10%를 넘어섰다.

이중 신종코로나 사태로 울산페이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한 이후 가입자가 3월 3만5618명, 4월 5만7136명 등 9만2000여명으로, 지난해 전체 가입자 4만504명의 2배 이상이다.

울산시는 지난 3월부터 울산페이 할인율을 확대한데 이어 4월10일부터 월 구매한도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최근 현대자동차,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울산농협 등 기업체와 기관 등을 대상으로 ‘울산페이 구매동참 릴레이’를 펼치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용자 확대와 더불어 가맹점의 수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울산페이 가맹점 수는 지난해 말까지 7838곳에 그쳤으나, 현재 1만2483곳로 늘어났다. 업종별로 보면 울산페이 가맹점은 일반음식점 30.2%(3766곳)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학원·교육 9.4%(1173곳), 헤어·뷰티 8.7%(1085곳), 시장 및 상점가 8.7%(1084곳) 등의 순이다.

구·군별로는 남구에 위치한 가맹점이 36.5%(4556곳)로 가장 많았고, 중구 24.9%(3108곳), 북구 13.3%(1660곳), 울주군 12.8%(1598곳), 동구 12.5%(1261곳) 등의 순이다.

이에 울산페이 월별 판매액 및 결제액도 3월부터 수직상승했다.

울산페이 판매액은 지난해 8월 45억원을 시작으로,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최근 6개월간 평균 2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3월 121억원으로 100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4월에는 판매액이 32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제액 또한 3월 55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4월에는 161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지역경제의 소비를 살리는 울산페이 활성화를 위해 5월에도 지역 대기업과 기관 등을 대상으로 구매동참 릴레이가 예정돼 있다”며 “이 외에도 긴급재난지원금과 교육재난지원금 등에 대해서도 울산페이 지급을 조율중이라 지역 내 소비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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