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면 달 그림자는 멀어지고
睡眠遙月影
(수면요월영)
눈을 뜨면 희붐한 빛이 밝으니
起枕曉光明
(기침효광명)
문앞에 푸른 대나무 쓸쓸한데
門首蕭靑竹
(문수소청죽)
처마에 풍경소리는 가벼웁네
屋檐風鐸輕
(옥첨풍탁경)
동쪽 언덕은 꽃 피어 타오르고
東原花綻燃
(동원화탄연)
서쪽기슭 새소리는 짝을 하니
西麓鳥聲竝
(서록조성병)
외진 곳 산들바람 재촉하는데
僻壤微颸促
(벽양미시촉)
산머리에 구름안개 다투구나
山頭雲霧爭(산두운무쟁)
임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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