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인천 상대 4대1 격파
김인성, 도움 ‘해트트릭’ 기록
이청용도 시즌 3호골 터트려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주니오와 이청용, 김인성의 맹활약을 앞세워 안방에서 인천에 대승을 거뒀다. 울산은 전북에 당했던 패배로 인해 침체됐던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울산은 지난 4일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통산 2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한 주니오와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인성, 시즌 3호골을 맛본 이청용의 활약을 앞세워 인천에 4대1로 승리했다.
지난 9라운드에서 전북에 0대2로 완패하며 무패행진을 끝냈던 울산은 이번 승리로 분위기 반전과 함께 선두 추격에도 재시동을 걸었다. 울산은 이번 승리로 7승2무1패,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인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반 14분 김인성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이청용이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6분 후 울산의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20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주니오가 이 공을 김인성에 내줬다. 김인성은 다시 주니오에게 연결했고 주니오가 오른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주니오는 인천 상대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울산이 전반 중반 2대0으로 앞서나가자 인천도 반격에 나섰다. 주인공은 이번 시즌 첫 필드골을 성공시킨 무고사였다.
무고사는 전반 33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김준엽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 막판인 43분, 코너킥 이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김인성이 주니오에게 패스했고 이 공을 주니오가 차 넣으며 인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인성은 주니오의 멀티 골을 도우면서 이번 시즌 K리그1 처음이자 K리그1 통산 14번째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전반에만 수비 불안으로 3점을 내준 인천은 후반 울산에 한 골을 더 내주며 추격 동력을 상실했다.
주니오는 후반 1골을 추가하면서 개인 통산 두 번째이자 올 시즌 K리그1 첫 번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했다. 좀 더 잘할 수도 있었으나 계속 해 나가야 한다”면서 “좋은 경기와 더 좋은 내용으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 막판 투입된 홍철은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다. 앞으로 경기를 통해 몸을 끌어올리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주니오의 해트트릭을 축하하고 싶다. 전북의 승점보다 우리의 승점이 중요하다. 매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고 집중해서 승점을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