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사업기간 연장

공구별로 최대 15개월 차이

필요시설 관리 어려움 예상

양산시 등 대책 마련 요구

부산 금정구 노포역~경남 양산 북정동을 연결하는 양산도시철도(양산선)의 4개 공구별 완공 시점이 각각 달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5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양산선 4개 공구별로 완공 시점이 최대 15개월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구별로 완공 시점이 다르면 경전철 운영에 필요한 시설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완공 시점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산시는 최근 양산선 사업 기간을 2020년 말에서 2023년 말로 3년간 연장하는 기본계획 변경안을 국토교통부로부터 확정받았다. 양산선의 행정절차가 36개월로 장기간 소요된 데다 시공사 선정이 여러 차례 유찰되면서 공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업기간 연장으로 원활한 사업 추진이 예상되지만 공구별로 완공 시점이 15개월이나 차이가 발생하게 됐다. 시는 총연장 11.431㎞ 규모 양산선 4개 공구로 나눴다. 1공구는 부산 노포역~양산 사송택지지구 간 4.388㎞, 2공구는 사송택지지구~다방동 간 3.454㎞이다. 3공구는 다방동~북부동 양산종합운동장 간 1.793㎞, 4공구는 양산종합운동장~북정동 배수펌프장 간 1.796㎞이다. 양산선의 역사는 모두 7개다

양산선 공구별 계획공정에 따르면 공구 중 가장 긴 공사 구간인 1공구의 준공은 2023년 1월이며, 2공구 2023년 12월, 3공구 2022년 9월, 4공구 2023년 9월이다.

공구별 완공 시점이 차이가 나는 것은 공사 발주 방식 때문이다. 1·3공구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함께하는 턴키방식으로 2018년 2월과 2017년 10월에 각각 공사에 들어갔다. 반면 2·4공구는 기타 공사로 인해 같은 해 10월 공사비 확정 이후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 데다 두 번째로 공사 구간이 긴 2공구의 경우 3차례 유찰되면서 지난해에야 공사에 착수했다.

문제는 공구별로 완공 시점이 차이 나면서 먼저 완공된 역사에 설치되는 에스컬레이터 등 경전철 운영에 필요한 각종 첨단 설비와 부품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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