魄飛官宦(넋나간 벼슬관리)-이토민
넋 나간 관환은
상도에 변덕스럽고
魄飛官宦上都斑
(백비관환상도반)
얼빠진 문외한들은
고을에 번성한데
魂散外行鄕邑殷
(혼산외행향읍은)
동국의 정치판은
오직 비적들뿐이니
東國政壇唯匪賊
(차국정단유비적)
옛 공을 끌어 깨워서
다시 산을 옮기랴
往公提醒再移山
(왕공제성재이산)
국내에 괴질병은
창궐하여 만연한데
海內瘟疫猖獗蔓
(해내온역창궐만)
도성의 성희롱은
완강하게 요동치니
京闕性騷震蕩頑
(경궐성소진탕완)
파탄난 구차한 삶
복구하기가 난감한데
破綻苟生難復舊
(파탄구생난복구)
어느 누가 이족의
장래를 돌려주는가
有誰夷族將來還
(유수이족장래환)
[약력] 한시인 토민 이수우
-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 콘텐츠 연구소 연구원(전)
- 한국서예학회 회원
- 토민 금석학연구소 소장
임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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