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북 경기 우선 치러
울산 경기일정은 아직 미정

▲ 27일(한국시간) AFC는 ACL 동아시아지역 G조와 H조 경기가 10월17일부터 11월1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치러진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K리그1 울산과 전북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10월 재개하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지역 일부 경기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다.

AFC는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ACL 동아시아지역 G조와 H조 경기가 10월17일부터 11월1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치러진다”고 발표했다. 수원 삼성이 G조, 전북 현대가 H조에 속해 있다.

11월4일에 있을 16강전(G조 1위-H조 2위·H조 1위·G조 2위)과 11월25일 열릴 8강전, 11월28일로 예정된 준결승전도 말레이시아에서 치러진다.

FC서울이 속한 E조와 울산 현대가 속한 F조의 경기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별리그 2라운드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채 3월 중단됐다.

재개되는 ACL에서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16강전부터 모든 경기가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참가 팀들은 권역별로 특정 지역에 모여 경쟁을 펼친다. 앞서 AFC가 유치 신청을 받았고 서아시아지역 경기는 9월14일부터 10월3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린다.

동아시아지역 경기가 10월에 재개되면서 K리그1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K리그1은 10월4일 풀리그를 끝내고 이후 상·하위 6팀씩 나뉘어 우승과 강등을 다투는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일정이 겹쳐 10월 K리그가 상당 부분 영향을 받게 됐다. 리그 일정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CL 재개가 확정됐지만, 코로나 추이에 따라 변동사항이 생길 수 있다. 상황을 주시하면서 9월 전에 새로운 일정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리그 일정 변경은 K리그 순위 경쟁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리그1 우승을 다투는 전북과 울산, 하위권 탈출을 놓고 경쟁하는 수원과 서울은 ACL 경기까지 함께 소화해야 해 부담이 더 커졌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이 펼쳐지는 만큼 리그가 안정된 상태로 운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그 경기 수를 축소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코로나로 뒤늦게 개막한 K리그는 올해 27라운드(22라운드+스플릿 5라운드)로 진행된다. 예년보다 11경기가 줄었다.

이 관계자는 “올해 K리그 경기 수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만큼 라운드 축소는 검토하지 않는다”며 “예정된 경기를 모두 소화할 방법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규정대로라면 ACL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귀국 후 2주의 자가격리 기간도 거쳐야 한다.

이 관계자는 “격리 여부에 대해서는 확정된 게 없다. 관계 당국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ACL 경기와 리그 일정, 10월 이후 대표팀 경기 등이 모두 연결돼 있다. 모든 변수를 고려해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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