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일후보 42%-與후보 41%

한달전 10%p 앞선 상황 반전

수도권·30대·女 하락세 뚜렷

성추문·부동산대책 등 악재

입법 드라이브에 치중 지적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내일이 차기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야권 단일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보다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 통합당은 6일 각각 이러한 여론조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보다 야권 단일후보 선택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리서치뷰가 지난달 28~31일 진행한 가상 대선 대결 조사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42%로, 민주당(41%)보다 1%p높았다.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밝힌 응답이 46%로 야권 단일후보(36%)보다 높았다.

한편 민주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가장 적합한 후보자가 누군지 물은 결과 이낙연 후보가 6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박주민 후보 14%, 김부겸 후보 11%였다.

이 조사는 미디어오늘 의뢰로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된다.

◇초비상 민주당

민주당은 이날 주택공급대책 발표 후에도 당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한 초기 진압으로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지만 의도와 달리 핵심 지지층인 수도권과 30대, 여성의 지지율이 계속 빠지자 내심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원내 관계자는 “부동산을 잡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도 “강력한 후속대책으로 선제조치를 한 만큼, 공급대책 효과로 투기 움직임이 꺾이면서 부동산 심리도 안정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 지도부 인사는 “부동산 대책이 100%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불만도 있고, 전체적으로 현안 대응이 둔탁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총선 후 양정숙·윤미향 의원 논란, 성추문으로 인한 서울·부산시장 궐위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절대 과반 의석을 토대로 입법 드라이브에만 치중한 것이 문제였다는 자성도 나온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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