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일일극 ‘비밀의 남자’
강은탁, 지적장애 주인공 맡아
어머니의 살인 누명 벗기고
사랑 되찾기 위한 과정 연기

▲ 주인공 이태풍의 복수극을 다룬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

사고로 7세의 지능을 갖게 됐지만, 누구보다 순수하고 행복했던 한 남자가 무자비한 복수를 다짐한다.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는 주인공 이태풍의 복수극이다. 태풍의 어머니는 살인 누명을 쓰고 집안 재산은 모두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사랑하는 여자의 쌍둥이 언니는 신분상승을 위해 태풍을 이용하려 한다.

‘일일극의 황태자’란 별명을 가진 강은탁(38)이 이태풍을 연기한다. 강은탁은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일일드라마지만 전개 속도는 웬만한 미니시리즈나 장르극보다 빠르다”며 “등장인물 간 두뇌 게임도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7세 지능의 이태풍은 죽음 위기에 내몰렸다가 기적처럼 살아남아 후천적 서번트증후군(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이 특정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증상)을 갖게 된다. 드라마는 한순간에 천재가 된 그가 어머니의 누명을 밝히고 사랑을 되찾는 과정을 담는다.

강은탁은 “지금까지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캐릭터여서 대본을 봤을 때 앞이 깜깜했다. 많은 배우가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해서 어떻게 차별성을 둬야 할지 고민했고, 잘못 표현하면 같은 아픔을 겪는 분들께 누가 될 수 있어서 그 또한 고민됐다”면서 “일곱살 지능을 가진 순수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드라마에 그게 잘 표현돼서 감동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 엄현경(34)과 이채영(34)은 이란성 쌍둥이 자매 한유정과 한유라를 각각 연기한다. 욕심 많고 허영기 가득한 한유라는 이태풍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한유정은 언니 한유라의 계략 때문에 첫사랑 태풍을 포기한다.

이채영은 “(한유라는) 이 드라마에서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역대 드라마 중 최고의 악녀”라며 “보고 나면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출을 맡은 신창석 PD는 “두 개의 일일극을 합쳐놓은 풍성한 스토리가 있고 속도는 5G(5세대 이동통신)급이다. 따라올 수가 없다. 미스터리는 양파처럼 까도까도 계속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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