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오늘 포항 불러들여

3년만에 우승컵 탈환 도전

올시즌 리그선 포항에 완승

26일부터 파이널R 막올라

리그·FA컵 더블 달성 목표

▲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동해안 라이벌 포항스틸러스와 FA컵 결승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울산현대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동해안 라이벌 포항스틸러스와 FA컵 결승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울산은 23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포항과 2020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울산은 지난 2017년 김도훈 감독 체제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3년만에 정상 탈환에 재도전하는 올해 결승 길목에서 라이벌을 만나게 됐다.

지난 주말 인천전 승리로 최근 3경기 무승(2무1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를 반전한 울산이다. K리그1에서는 2위 전북에 승점 2점 앞서며 단독 선두로 파이널A에 진입했다. 내년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조기 확정했다.

이제 울산은 내심 FA컵 우승으로 더블도 노리고 있다. FA컵 16강에서 경주한수원을 2대0으로 제압했고 8강에서는 강원에 3대0으로 이겼다.

울산은 현재 FA컵 2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비욘존슨, 이동경, 윤빛가람(2골), 이청용 등 득점 분포도 다양했다. 리그 득점 선두 주니오는 아직 FA컵에서 골이 없다.

주니오는 리그 22경기에서 24골을 넣으며 득점왕 굳히기에 돌입했다. 주니오의 득점포가 FA컵에서 터질지도 관심사다.

울산은 올 시즌 포항과 리그에서 2번 만나 모두 완승을 챙겼다. 지난 6월 원정에서는 이청용(2골), 김인성, 주니오의 연속골로 4대0 승리를 거뒀고 지난달 15일 안방에서는 김인성과 비욘존슨의 골로 2대0으로 승리했다. 6골을 넣는 동안 상대에게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울산은 지난 시즌 최종전 당했던 수모를 완벽히 씻지 못했다. 이번에도 맹공으로 승리를 가져온다는 각오다. 단판 승부인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김도훈 감독은 “최근 베테랑들에게 고맙다. 전북전 이후 소통하며 나아갈 방향을 이야기했다.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고 인천전에서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목표인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단판 승부고 라이벌전의 중요성을 안다. 총력전을 펼쳐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K리그1 우승팀과 강등팀을 가리는 파이널 라운드가 이달 26일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로 시작한다.

11위 수원(승점 21)과 7위 서울(승점 25)은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 B 23라운드에서 1부 잔류 경쟁을 펼친다. 두 팀이 2부 강등팀을 가리는 파이널 B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존 38라운드에서 27라운드로 경기 수가 축소되면서 이달 20일 풀리그(22라운드)가 종료됐다.

26일부터 11월1일까지는 파이널 A(1~6위 팀)와 파이널 B(7~12위 팀)로 나눠 팀별로 5경기씩을 치르는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파이널 A에서는 K리그1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위한 대결이, 파이널 B에서는 1부에 남기 위한 생존 경쟁이 펼쳐진다.

나란히 리그 1, 2위를 달리는 울산 현대(승점 50)와 전북 현대(승점 48)의 ‘현대가(家) 우승 전쟁’은 다음 달 25일 파이널 A 26라운드에서 열린다.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8)와 울산의 ‘동해안 더비’는 다음 달 18일 파이널 A 5라운드에서 볼 수 있다.

수원과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8)의 벼랑 끝 승부는 다음 달 4일 파이널 B 24라운드에서 펼쳐진다.

정세홍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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