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소집명단 공개

A대표팀 첫 선발 원두재

수문장 조현우·이청룡 등 합류

10월9·12일 ‘U-23’팀과 경기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명단에 K리그 팀 중 최다인 9명을 배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고양종합운동장 육상 트랙 위에서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이 자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 팀 감독은 이 자리에서 소집명단을 공개했다.

울산에서는 수문장 조현우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또 수비진에는 정승현과 홍철, 김태환이 명단에 포함됐다.

미드필드진에서는 2016년 이후 3년여만에 뽑힌 윤빛가람, 생애 처음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원두재와 이동경, 이청용과 김인성 등 9명을 배출했다.

이 중 원두재와 이동경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이 아닌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대표팀과 올림픽 팀과 친선경기여서 두 팀이 현재 겹치는 선수가 상당히 많다.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과 함께 조율을 많이 했다”면서 “시각 차가 상당히 있었다. 의견을 다 듣고, 이후에 그 의견을 모아 감독 선임소위원회에 서면으로 설명하고 중재안을 내놓아야 했다. 회의 끝에 중재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중재안은 벤투 감독이 U-23 대표팀에서 3명 이하로 차출하는 방안이었다.

결과적으로 벤투 감독은 U-23 대표 중 더 많은 선수를 원했으나 최종적으로 원두재와 이동경, 부산의 이동준을 발탁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원두재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막상 확정되니 얼떨떨하다. A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지만 명단에 들었다고 끝이 아니고 이번 소집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동경과 함께 A대표팀으로 향하게 된데에는 “처음으로 가는 곳인데 친한 친구가 있다는 것 자체로 든든하다. 대표팀에서도 같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첫 대표팀 발탁이니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벤투호와 김학범호는 내달 5일 파주축구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다. 이어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경기를 펼친다. 이번 대회는 기부금 쟁탈전 콘셉트로 치러지며 대한축구협회가 조성한 1억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국민에 승리 팀 이름으로 기부된다. 승자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뒤 합산스코어로 승자를 가린다. 합산 스코어가 같으면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른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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