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형 ‘디지털 뉴딜’ 추진

기존 주력산업 고도화 위해

석·박사급 포함 단계적 양성

AI 이노베이션 허브 조성 등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 병행

▲ 송철호 울산시장이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의 디지털 인력양성 및 첨단산업 육성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시가 제조업 중심인 주력 산업의 침체로 인한 지역 경기 부진 탈출을 위해 기존 산업과 디지털의 접목을 추진한다. 석·박사급을 포함한 디지털 전문 인력을 대량 양성하는 한편, 첨단산업 인프라도 구축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송철호 시장은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한국판 뉴딜’ 중심축인 ‘디지털 뉴딜’에 발맞춘 ‘디지털 인력 양성 및 첨단 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18차 울산형 뉴딜로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업도시 울산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산업 고도화를 추진해야 하지만, 이를 선도할 연구개발 인력이나 첨단산업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총 1400억원을 투입해 디지털 산업 육성을 추진한다.

시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3200명의 디지털 인력을 양성한다.

우선 내년 9월 운영되는 UNIST 반도체 소재부품 융합대학원과 AI대학원에서 각각 90명과 270명씩 총 360명의 세계적 수준 인재를 확보한다.

2540명에 달하는 산업현장 인력도 양성한다. 울산이노베이션스쿨(UIS) 운영을 통해 1190명,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의 ICT 이노베이션스케어 조성을 통해 1300명, 울산대 AI 융합전공학과 신설로 50명을 길러낸다.

이 밖에 디지털 강사 양성을 통해 2022년까지 총 300명을 배출하는 등 지역 산업 인력이 디지털 경제 전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첨단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기반도 조성한다. 이 프로젝트는 AI 이노베이션 허브 조성, 강소연구개발특구 조성, 3D프린팅산업 기반 조성 등 3가지 거점을 통해 실현한다.

AI 이노베이션 허브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UNIST를 양대 거점으로 추진하며, 올해 8월 지정된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를 통해 첨단전지 기술력을 특화 분야로 집중 육성한다.

올해 완공된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에는 오는 2024년 완공될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를 통해 3D프린팅뿐만 아니라 AI,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디지털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연구 기반 집적단지를 조성한다. 울산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2452억원의 지역 생산 유발 효과, 1151명의 지역 고용 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역에서 양성된 디지털 인력과 연구기반 집적화를 통해 기술 사업화는 물론 창업까지 진행하는 복합 디지털 센터 조성도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 경제의 긴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첫 번째 과제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주력 산업의 고도화이고, 디지털 산업 발전을 위한 근간이 인력 양성과 첨단산업 육성”이라며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부족하더라도 꾸준하고 체계적으로 디지털 인력 양성 및 첨단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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