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파이널A 0대4로 패해
불투이스·비욘 존슨 ‘퇴장’
시즌 잔여경기 출전 불가능
전북은 광주에 4대1로 대승
울산과 승점 동률 만들어
25일 전북과 홈경기 승리땐
리그 ‘자력우승’에 청신호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동해안 라이벌 포항에 대패했다. 15년만의 우승 전선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울산은 지난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0 K리그1 파이널 A 포항과의 경기에서 0대4로 패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불투이스와 비욘 존슨이 퇴장당해 시즌 잔여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되는 악재를 맞았다.

울산이 포항에 패한 반면 이날 전북은 광주를 4대1로 꺾으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번 라운드 결과로 K리그1 우승 판도는 안갯속이다. 울산과 전북은 나란히 승점 54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울산이 다득점에서 전북에 8골 앞서며 살얼음판 같은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울산은 전반 2분만에 포항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비욘 존슨을 앞세워 공격에 나섰지만 포항의 강한 압박에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 막판에는 김인성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선방에 막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은 주니오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11분 중앙수비수 불투이스가 무리한 백태클을 시도하다 다이렉트 퇴장 당했다. 후반 17분에는 공격수 비욘 존슨마저 고의로 포항 선수의 머리를 때렸다는 판정을 받아 퇴장당했다.

두 명이 퇴장당한 울산은 급속도로 무너졌다. 후반 25분 포항 일류첸코에게, 후반 33분과 34분 팔로세비치에 연속골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K리그1 우승 판도는 전혀 알 수 없게 됐다. 울산은 오는 25일 안방에서 26라운드 경기로 전북과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이 승리하면 사실상 자력 우승을 예약하게 되지만 지거나 비긴다면 최종 27라운드까지 살얼음판 일정을 이어가야 한다. 분위기도 좋지 않다. 울산 수비의 핵이랄 수 있는 불투이스와 중요한 공격 옵션인 비욘 존슨이 잔여경기 출전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최종 라운드는 울산이 광주와, 전북은 대구와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올 시즌 총 3번 졌는데 전북에 2패, 포항에 1패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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