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구대암각화 3D스캔 이미지.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조연구소 제공

■역사문화 분야
세계의 사랑 받을 반구대암각화
민관학 공동 추진체 구성
2023~2024년 등재 목표로
세계유산 향한 행보 박차

한국의 세계유산은 현재까지 총 14건.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장경판전, 종묘 3건이 동시등재되는 쾌거를 이룬 뒤 창덕궁과 화성 2건이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와 고창·화순·강화고인돌유적 2건이 2000년 등재됐다. 이후에는 2~3년씩 해를 거르며 1건씩 등재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2007), 조선왕릉(2009), 한국의역사마을:하회와 양동(2010), 남한산성(2014), 백제역사유적지구(2015), 산사:한국의산지승원(2018), 한국의서원(2019) 순이다.

가깝게는 2023년, 늦어도 2024년께는 울산도 세계유산도시가 될 수 있다. 지난 14일 출범한 ‘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는 등재 목표 시한을 2023~2024년으로 보고있다. 물론 암각화를 올 한 해에만 100일 이상 물에 잠기도록 방치하는, 겉도는 보존방안이 연일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 지자체와 벌이는 물문제 논의도 실질적인 시행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이 또한 시민들의 염려와 염원이 반영된 것임은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출범한 추진위원회는 지난 2010년 반구대암각화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민·관·학이 공동으로 추진체를 구성한데 큰 의미가 있겠다.

다만 등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추진위 사업의 분과별 업무가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나야 할 것 이다. 업무의 분담과 협업을 주도할 실무진(사무국)을 두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추진위원 구성에서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할 지자체로 울산시와 울주군 2곳만이 참여하는 것도 그렇다. 2기의 국보가 포함된 대곡천 소재지와 관리주체가 울산시와 울주군인 것은 맞지만 반구대암각화는 어느 특정 지자체의 전유물이 아니라 5개 구·군 울산시민 모두의 소중한 역사문화자산인만큼 전 지자체의 행정력을 한데 모아 좀 더 거센 동력으로 가동돼야 할 것이다.

반구대의 바위그림에 담겨있는 고대인의 신앙과 생활문화, 포경업, 조선업, 해양문화, 쇠부리의 흔적과 한반도의 첫 그림문자로서의 가치를 따져보면 시·군 뿐 아니라 중구·남구·동구·북구가 추구하는 역사문화콘텐츠와도 깊은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내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유네스코에서의 본선 경쟁이 가능한데 이를 위해선 지역 국회의원들과 백지장을 마주 드는 절차가 반드시 따라야 할 것이라는 제언도 나왔다.

▲ 울산시-북구-롯데건설이 조성할 강동관광단지 워터파크지구 조감도.

■관광문화 분야
전국적인 힐링명소 될 북구 강동
워터파크지구 개발 본격화
지역 체류형 관광거점 기대

발전가능성이 높은 울산관광 콘텐츠는 크게 3가지로 꼽힌다. 글로벌 경관도시로 급부상한 태화강국가정원, 영남알프스 권역의 산악관광, 그리고 울주군~남구~동구~북구에 걸쳐진 해안선이 미래울산관광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는데 이견은 많지않다.

다만, 태화강국가정원과 영남알프스에 비해 울산권역 동해안 선은 상대적으로 각 구간 관리주체가 다른데다 관광지구 조성사업이 10년 가까이 제자리에 머물면서 이렇다 할 성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해녀의 집을 비롯해 어촌계 마을단위 수산작물 역시 ‘울산’을 알리는 대표성을 띤다기 보다 구군 단위 정책이나 관광홍보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물론 그마저도 과거에 비해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국 단위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선 관광객이 최소 2박, 혹은 3박4일 이상을 머물며 울산관광의 거점이 될 숙박위락 시설이 반드시 필요했다.

지난달 울산시와 북구, 롯데건설이 강동관광단지 내 핵심선도시설인 워터파크지구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을 전국적 명성의 관광특구로 부상시킬 절호의 기회를 다시 맞은 것으로 해석된다.

협약에 따르면 워터파크지구는 북구 정자동 산 35-2번지 일원 10만8985㎡에서 공사를 재개해 2023년 말 마무리된다. 관련시설은 950실 숙박, 가든 풀&스파(Pool&SPA) 등이다. 그 중 글램핑 존, 가든 카페 등은 내년 12월 개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강동관광단지는 약 2조6000억원을 투입해 워터파크 이외에 청소년수련, 복합스포츠, 타워콘도, 테마파크, 연수여가, 건강휴양, 허브테마지구 등 8개 지구별로 구분·조성된다. 홍영진 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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