茗花( 차 꽃 )-이토민

가을 바람은
언덕배기에 잠이 들고
素風坡頂宿(소풍파정숙)

밝은 달은
늦가을 서리를 견디니
明月耐嚴霜(명월내엄상)

티없이 희고
단아한 꽃의 품격으로
純白雅花品(순백아화품)

겨울문턱에
그윽한 향을 날린다네
立冬揮暗香(입동휘암향)

서리 내린 길에
고난을 삼키는구나
霜蹊呑苦難
(상혜탄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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