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역사회 노인들의 외부활동이 전면 금지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달 중순 방역단계가 완화하면서 철저한 방역지침 속에서 각종 노인기관과 노인회 동아리의 사업이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노인회 울산북구지회(지회장 김종식) 역시 마찬가지다. 무려 135개 경로당을 운영하며 노인일자리사업을 주도했던 북구지회는 해마다 1월에 경로당 운영 도우미, 공공기관 민원도우미, 건강프로그램 강사 파견, 독거노인 노노케어, 유휴지 텃밭경작, 공영주차장 등 환경정화까지 총 6개 분야사업에 440명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고 운영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모든 이들이 코로나의 영향으로 전 과정이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다행히 8개월 여 시간을 보낸 뒤 최근에서야 텃밭활동과 경로당 노노강사 등의 일부 사업들이 재개될 수 있었다.

지난 20일에는 텃밭 고구마 93박스를 수확(사진)해 북구지역 7개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저소득층 주민에게 무상으로 전달했다. 특히 어르신들의 유일한 쉼터인 경로당이 하루 6시간 동안 개방되면서 노노강사 및 건강프로그램 일부가 운영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만난 ‘선배시민’들은 8개월 만에 다시 웃음꽃이 피었다며 모두들 반가워했다.

 

이석우 북구지회 사무국장은 “어르신들 일자리 활동수입이 방역지침 안에서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고령생활을 이어가도록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신연경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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