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로 노년기에 폐암으로 진단되는 환자가 늘고 있다. 2017년 기준 국내 폐암 환자 5명 중 1명은 80세 이상이라는 통계도 있다. 고령에 폐암으로 진단되면 어차피 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고령이어도 조기에 발견해 수술을 받으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는 것보다 생존율이 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최창민 교수팀은 2014년부터 3년간 국내 52개 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으로 진단받은 80세 이상 환자 780명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 환자의 80~85%를 차지하는 폐암이다.

조기에 발견된 80세 이상 고령 폐암 환자 229명 중에서 수술을 받은 경우는 71명(31.3%)이었다. 그러나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도 67명(30%)에 달했다.

이들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수술을 받은 고령 폐암 환자는 3년 후 약 72%가 살아있었다. 그러나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약 14%만 생존한 것으로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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