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안전위해 KO는 미허용
코로나 여파 무관중 개최

▲ 로이 존스 주니어 vs 마이크 타이슨(오른쪽). 마이크 타이슨 인스타그램 캡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과 로이 존스 주니어(51)의 복싱 레전드 매치가 이번 주말 열린다.

나이를 합치면 105세인 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무관중 속에 서로 주먹을 맞댄다.

‘핵주먹’으로 복싱계를 평정한 전 헤비급 세계 챔피언 타이슨은 15년 만에 링에 다시 오른다.

존스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까지 4체급을 석권한 복싱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복싱 역사상 가장 기상천외한 대결로 기록될 둘의 대결은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무관중 경기를 할 수밖에 없는 여건에서도 대결을 강행한 것은 상당한 수준의 페이퍼뷰(PPV·유료 시청)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에서 둘의 대결을 보려면 49.99달러(약 5만5000원)를 내야 한다. 우리나라에선 KT가 올레 tv와 Seezn(시즌)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다만 두 선수 모두 한동안 현역에서 물러난 상태였기에 전성기 수준의 경기력을 기대해선 안 된다. 게다가 선수 안전을 위한 규정도 엄격하다.

앤디 포스터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 위원장은 “거친 스파링” 정도의 경기가 될 것이라며 두 선수 모두 KO를 노려서는 안 된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포스터 위원장은 만약 대결 도중 어느 선수라도 피부가 찢어지는 커팅부터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이 발생하면 즉각 경기를 중단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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