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체육인과 간담회

체육계 폭력근절 대책 마련

체육회 폐단 개선 등 약속

▲ 유준상 대한체육회장 예비후보
유준상(사진) 대한체육회장 예비후보(대한요트협회 회장)가 울산을 찾아 지역 스포츠 현안을 논의하고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포부를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각 시도체육회에 지역별 맞춤형 훈련센터가 필요하다며 울산에는 글로벌훈련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구상도 설명했다.

유 회장은 9일 시체육회를 방문해 이진용 울산시체육회 회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체육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유 회장은 내년 1월18일 있을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유 회장은 지난 1974년 대한레슬링협회 선수훈련단장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어 1988년 서울올림픽 국회 지원 특별위원, 대한롤러스포츠연망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대한요트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울산과는 10여년 동안 기업인으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다. 정몽준 국회의원 재임 당시 한나라당 상임고문이었고 현재 송철호 시장이 민주당에 있을 때는 민주당 최고위원이었다. 정치, 체육 등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유 회장은 “지난 100년간 한국체육은 엄청난 발전을 해서 스포츠 강국으로 뿌리 내렸다. 하지만 2016년 통합체육회가 발족하면서 심석희, 고(故) 최숙현 사건 등 악재가 빚어지고 있다”며 “근본적인 걸 해결해야 하는데 지금의 체육회는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체육회와 정부가 오히려 등을 진 모양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통합됐다. 1+1은 2가 돼야 하는데 지금 체제에서 1+1은 그냥 1이다. 지금 체육계는 통합 전보다도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의 대한체육회로는 안된다. 사람을 바꿔서 각 분야 시스템을 바꾸고, 체육회 규정이나 정관 등 잘못된 부분은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체육회장이 갖춰야 할 4가지 덕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회장은 “우리나라 체육계를 이끌기 위해서는 능력과 도덕성, 애국심, 소통능력 등의 덕목을 갖춰야 한다”며 “체육회장은 흔히 비상근 무보수직이라고 하는데 그게 아니다. 대한체육회장은 공공단체로 체육회장은 인사권과 예산집행권을 갖고 있다. 잘못된 규정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시도체육회에 대해서는 지역별 맞춤형 훈련센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울산은 겨울에 각 종목에서 전지훈련이 많이 오는 점을 감안해 글로벌 훈련센터를 만들고, 부산과 여수 등 해양도시에는 해양스포츠센터, 강원 평창에는 동계스포츠센터 등 지역별 맞춤형 훈련센터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회장은 4선 국회의원, 대한롤러스포츠연맹 회장, 동아시아포럼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요트협회장,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운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28~29일 후보자 등록 후 내년 1월18일 선거를 치른다. 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 장영달 전 배구협회장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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