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남구

▲ 울산 남구 삼호철새공원 내 철새홍보관에서 바라본 떼까마귀 군무.

울산 남구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속 재난·재해 대응에 최우선적으로 구정 역량을 결집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서비스 제공, 맞춤형 복지 지원 등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김진규 구청장이 당선무효형 확정에 따른 직 상실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구정 전반에 악영향과 함께 권한대행이 여러차례 바뀌는 등 어수선한 한 해였다.

코로나 초동대응에 역량 결집
주상복합 화재도 전방위 대응
올해 1만1475개 일자리 창출
맞춤형 복지지원·체류형관광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만전
김진규 청장 당선무효형 확정
구정 전반에 악영향 ‘어수선’
A팩토리 사업 논란도 아쉬움

◇재난·재해 선제대응…경제 활성화 노력

남구는 올해 초 부터 시작된 신종코로나 총력 대응에 역량을 결집했다. 우선 지역에서 처음으로 ‘찾아가는 검체 채취’를 시행했다. 또 코로나 대응 특별방역을 추진해 전담 방역팀, 특별방역단, 주민방역단 등을 운영했으며, 공공주도로 선별진료소 4곳을 운영하고, 워킹스루방식 선별 검사도 실시했다. 공공장소 19곳에 열화상카메라 설치, 29곳에 전자출입명부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지난 10월 발생한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사고와 관련해서도 전방위적인 대응 및 지원을 펼쳤다. 터전을 잃은 구민들을 위해 이재민구호물품(437명)과 생활안정 구호비(125가구)를 지원하고, 임시주거지(124가구)도 마련해줬다.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신정동·달동 배수불량구역 정비와 달동·삼산동 침수지역 방재시설 설치, 두왕동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등을 시행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남구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2년 연속 재난관리평가 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민이 체감하는 일자리경제도시’를 목표로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았다. 일자리종합센터와 청년일자리 카페 운영 등을 통해 올해 총 42개 분야에 1만1475명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구인기업 303개사 발굴과 1264명의 취업 성공 결실을 거두었다.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우수상을 수상해 9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와 함께 소규모 음식점 맞춤형 컨설팅, 노후간판 교체지원사업, 전통시장 시설 및 경영현대화 지원사업, 원스톱 기업지원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구청장 당선무효…A팩토리 논란도

남구는 ‘소외없는 맞춤형 복지도시’를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3곳 확충과 다함께 돌봄센터 5곳 설치, 아동보호팀 신설, 출산장려금품 확대, 대나리경로당 신축 등 맞춤형 복지 지원에도 행정력을 집중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연계 관광 콘텐츠 개발 착수, 지역항공사와 관광마케팅 협약 체결 등 체류형 관광 활성화, 문화예술 창작촌 조성, ‘남구형 온종일 돌봄사업’ 추진 등 문화와 교육 분야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지난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임기 1년 2개월여만에 법정구속됐던 김진규 남구청장이 대법원 상고심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구정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다. 특히 김 전 구청장이 구속만료로 한 달 가량 복직하는 등으로 올해만 수장이 4차례나 바뀌는 어수선한 분위기에 각종 사업 추진에 동력이 떨어졌다. 특히 김 전 청장의 공약사업인 ‘공업탑 스카이 시민광장’ 조성 사업 등은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거나 무기한 연기될 처지에 놓였다.

또 장생포 옛 세창냉동창고를 리모델링 해 복합문화예술시설로 탈바꿈하는 ‘장생포 A-팩토리’ 사업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준공을 2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울산시민연대가 청구한 울산시 시민신문고위원회 감사에서 사업 백지화와 부지를 매각하라는 권고를 했지만 남구는 정상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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