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교육

▲ 울산시교육청이 지난 4월 등교개학에 대비 방역물품을 배부하고 있는 모습.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학생중심수업 및 혁신교육 기반을 조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교육복지 분야는 물론 청렴 행정, 지역사회와 협력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하지만 ‘팬티빨래 과제’를 낸 초등교사가 파면되고 교직원에게 갑질한 학교장이 잇따라 직위해제 되는 등 교육 현장의 성비위와 갑질문제는 아쉬움을 남겼다.

교육 격차 해소 맞춤 지원
AI·융합교육 기반도 마련
무상급식·무상교육 실현
청렴한 행정 구현 성과도
학교비정규직 갈등 해소
학교간 격차 해소 과제로
갑질·성비위는 구설수

◇학생중심수업 조성…청렴도 성과

시교육청은 올해 핵심정책과 가치를 ‘학생’에 두고 미래 역량을 키우는 학생중심수업을 실현하고, 맞춤형 교육지원 강화로 교육격차를 해소하는데 진력했다.

전 학교에 1125개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구성하고, 지난 10월에는 울산교원연구지원센터를 개소했다. 또 전국 최초로 일반고 맞춤형 예술교육 지원을 위한 ‘예술거점학교’가 운영됐고, 축구와 야구가 학교 운동부 학생공공스포츠클럽으로 전환됐다. 이밖에도 고교학점제 도입기반 조성과 AI(인공지능) 융합교육 기초 및 기반도 미련했다.

신종코로나 사태 속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았다. 학교안전의 컨트롤타워인 ‘안전총괄과’ 출범과 함께 단계별 24시간 콜센터, 원격수업지원센터, 등교수업지원센터 등을 통해 코로나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또 학교에 마스크를 비롯해 체온계,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과 열화상카메라를 지원했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학생 1인당 10만원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또한 유·초·중·고 무상급식 전면 시행과 9월부터는 초·중·고 전학년 무상교육 조기 실현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초·중학교 수학여행비 지원, 중·고교 신입생교복비 확대 지원 등으로 올해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교육의 희망사다리 복원영역 ‘우수’ 성과를 거뒀다.

청렴한 행정 구현 성과도 컸다. 공익제보센터 운영,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 청렴시민감사관제 운영, 관급공사 임금 체불 신고센터 운영 등을 통해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 평가 2년 연속 1등급을 달성했다.

◇교원 성비위·갑질문제는 옥의 티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육민원 서비스를 위해 화요야간민원실 운영, 민원서비스 드라이브스루존 운영, 사회적배려대상자 우선 서비스를 위한 ‘배려창구’ 개설 등 고객 중심의 민원행정을 펼쳤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위해 울산교육회의 구성·운영을 비롯해 시민사회 및 지자체와 협력 거버넌스 구축, 남구청과 울산 첫 ‘학교시설 복합화사업’ 업무협약 체결, 울산시·UNIST와 원격수업 지원 등을 했다.

또 대단위 아파트단지 조성 등으로 북구 중산매곡지역에 초등학교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학교 신설 대신 분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약수초등학교를 이전해 약수초의 학생 부족과 중산초의 과밀학급을 동시에 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학교 내 성범죄와 여성 혐오를 방지하는 ‘스쿨미투 대책’을 강조했음에도, 이른바 ‘팬티빨래 과제’를 낸 교사 문제가 불거지고 학교장이 성 비위 또는 갑질문제로 직위 해제되는 등 교육 현장의 잇따른 성비위 구설수와 갑질문제는 좀체 근절되지 않고 있다.

또 민주시민교육을 비롯해 노동인권교육 활성화, 학부모회 설치 조례안 등을 놓고 보수·학부모단체, 교육현장과 충분한 공론화 과정 및 공감대 형성 없이 추진해 보수·진보단체간 갈등과 반목이 심화된 점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밖에 지역 직업계고 활성화 및 취업률 향상, 지역 학교 간 격차 해소, 학교비정규직 갈등 해소 등도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