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도 따른 승리수당·축하금

선수 1인당 최대 8천만원 받아

직원 100여명에도 축하금 지급

20억은 유소년 육성비용으로

8년만에 다시 아시아 정상에 오른 울산 현대가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축하금을 전 구성원에 지급한다.

23일 울산 구단에 따르면 올해 ACL 우승을 통해 얻은 우승상금 400만달러와 ACL 상위 라운드 진출 수당 등 91만달러를 합쳐 총 50억원의 수입을 얻었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25억원은 선수단에 분할 지급된다. 올해 K리그 우승 상금 5억원보다 5배 많은 금액이다.

특히 이번 ACL에 참가한 선수들의 기여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최상위 등급인 A급 활약을 펼친 선수에는 4000만원의 승리수당이 지급된다. K리그에 비해 높게 책정된 ACL 승리수당에 우승 축하금 4000만원까지 더하면 선수 1인당 최대 8000만원이 지급된다.

울산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외에도 사무국 직원, 유소년 지도자, 미화원, 조리원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들을 지원한 100여명의 구성원에도 우승축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수령 인원 범위가 한정적이었다면 이번 우승에는 구단을 위해 힘쓰는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이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승 축하금 수령 대상의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이 밖에도 각종 우승 기념품 제작에 일부 금액이 사용된다. 20억원은 구단 유소년 육성지원금으로 투자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 유스 시스템 구축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울산 현대 관계자는 “이전엔 승리수당을 제외하고도 선수 개별로 억대 포상금이 지급되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 우승 축하금의 절대적인 금액으로만 보면 줄어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올 시즌 무관중과 제한적 유관중 경기를 치르며 입장료 및 마케팅 수입이 크게 줄었다. 구단은 이번 우승 상금을 활용하여 내실을 다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