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대상자 79만5250명

이달말께 코벡스 물량 배정

의료진 설연휴 전 우선 접종

구군별 접종장소 잠정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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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 감염병 전담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울산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울산시는 예방접종추진단을 구성하고 단계별 접종 계획을 수립, 정부의 백신 공급에 맞춰 연내 70% 이상 시민의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시는 정부 방침에 맞춰 우선 접종 대상자와 접종지를 잠정 결정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예방접종추진단과 지원단을 발족하고 빠르면 이달 말부터 백신을 전국 지자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최초 공급 물량은 코벡스(COVAX)가 개발도상국 등 190개국에 지원하는 물량의 일부로 5만명 분이다.

추진단은 시행총괄팀과 백신유통·보관관리팀, 접종기관운영팀, 이상반응관리팀 등 4개 팀으로 구성했다. 또 지원단은 지원총괄팀과 접종센터지원팀, 정보안내지원팀, 대상자관리팀 등 8개 팀을 운영한다.

시는 지역 접종 대상자를 총 79만5250명으로 산출했다. 이 중 최우선 접종 대상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인 울산대병원 의료진 약 2000명이다. 이들은 정부가 확보한 코벡스 물량 5만명 분 중 울산 배정 물량을 설 연휴 전 접종한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보건의료 종사자와 요양병원 종사자 및 입원자 등 2만7673명이다. 이들을 제외한 18세 이상 시민은 92만1394명인데, 시는 접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18세 미만은 임상실험이 아직 진행되지 않아 안전성 문제로 접종에서 제외했다.

5개 구·군별 접종 장소도 잠정 결정됐다. 중구는 동천체육관, 남구는 남구국민체육센터, 동구 전하체육센터,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다. 울주군은 넓은 면적을 고려해 범서읍 울주군국민체육센터와 온양읍 남부통합보건지소 2곳을 지정했다.

시는 5개 구·군에 백신 보관용 초저온냉동고 1대씩을 배부키로 하고 3월까지 구입 예산을 교부할 계획이다. 군은 울주군국민체육센터 외에 남부통합보건지소용 초저온냉동고 구입 예산을 별도 신청했고, 예산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군비로 구입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영상회의로 진행된 행정안전부 주재 ‘2021년 제1차 안전정책조정위원회’에 참석, 정부의 백신공급 계획 조기 확정과 백신 접종센터 발생 의료폐기물의 적기 수거·처리를 위한 정부 차원의 권역별 처리업체 지정을 건의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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