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김승재
꽃 피고 새가 우는 일생이 적혀 있다
툭 툭 툭 발길질에 벼랑 끝 아픔까지
아무도 넘겨볼 수 없는 천길만길 이 물속
바다와 어머니는 깊은 인연이라 할까. 아니다.

▲ 김정수 시조시인

고단함이 얼기설기 엉켜 당기고 밀면서 하루의 물질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언제나 무사 귀가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 바다를 터전 삼는 사람들의 심성이다.

시인의 어머니도 물질하는 듯하다.

어귀차지 않으면 감히 아무나 할 수 없는 천길만길 깊이 만큼 끊어질 듯 이어질 듯 내뱉는 숨비소리가 비례한다. 바다 같은 어머니 마음. 깊고 넓다. 김정수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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