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과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깔끔해지고 현대화된 시장으로 재탄생한 남목마성시장의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쇼핑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남목마성시장이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전통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남목마성시장은 지난해 1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그해 2월부터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했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은 2년간 국·시비 등 총 9억2000만원을 투입해 진행된다.

동구는 사업 1년차인 지난해 남목마성시장 상인회와 함께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 디자인게이트 설치, 특화 먹거리 개발, 상인동아리 육성, 인터넷 판매를 위한 스마트 스토어 입점 및 배송서비스 구축 등을 추진했다.

상인들은 조선시대 군사용 말을 키웠던 마성이 있었던 남목지역의 역사적 스토리를 더해 시장 이름을 남목전통시장에서 남목마성시장으로 바꿨다. 

또 상인회는 신종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9월에는 추석을 앞두고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에서 추석맞이 드라이브스루 장보기 행사를 가졌으며, 대규모 점포에서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배송서비스를 지난해 12월 도입해 지금까지 월 평균 231건의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12월17~19일에는 상인들이 전문 호스트와 함께 출연해 인터넷 생방송으로 물건을 파는 ‘라이브 커머스’ 판매행사를 갖는 등 신종코로나 비대면 문화에 발맞춰 전통시장의 활로를 찾기 위한 다양한 온라인 비대면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동구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별도로 추진해 35년간 시장 입구에 지저분하게 운영되어 있던 노점상을 재배치하고, 기존의 시장 상인회 사무실 및 고객센터를 시장 안쪽으로 옮긴 뒤 대신 그 자리에 벤치 등을 갖추고 주민과 고객이 쉴 수 있는 쉼터공간을 오는 2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주차면수 86면을 갖춘 남목마성시장 공영주차장도 곧 완공돼 오는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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