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올해 학사운영안

평가부담 완화 기조 유지

생기부 기재범위 확대해

원격수업 내용 병기 가능

등교수업 확대 방침 따라

학교방역인력 5만명 지원

교육부는 28일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학사 일정은 개학 연기 없이 3월에 정상 시작한다고 재확인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대응 학사 운영 방침이 마련되지 않아 개학이 4월 중순으로 늦춰졌지만, 거리두기 5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 원칙이 정해져 있는 만큼 개학 연기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3월 개학 시기의 등교·원격 수업 여부는 당시 지역 감염병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법정 기준 수업일수를 준수해 7월 말~8월 초에는 여름방학 시작, 8월 말~9월 초에는 2학기 시작, 12월 말 겨울방학 시작 등 기존 연간 학사일정을 큰 변화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21년 원격수업 및 등교수업 출결·평가·기록 지침(가이드라인)’도 배포해 원격 수업을 병행할 때 출결 관리, 평가·기록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격 수업 때는 수업 당일 교과별 차시 단위로 출결 확인을 원칙으로 하고, 교사는 공공 학습관리시스템을 통해 출결을 확인할 수 있다. 최종 출결 확인 가능 기간은 7일에서 3일로 단축된다.

등교·원격 수업에 대비해 각 학교는 평가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거리두기 3단계 때 중학교 1~2학년은 지필·수행평가를 하지 않고 일정 수준 이상 출석만 하면 ‘패스’로 처리하는 패스제를 실시할 수 있다.

동영상 수행평가가 가능한 과목은 초·중·고 모든 교과목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중·고교에선 기초탐구 교과를 제외한 교과만 동영상 수행평가가 가능했다.

올해도 지필평가 횟수 축소, 수행평가 영역·반영 비율 조정 등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해 평가 부담을 완화하는 기조는 유지된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범위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원격수업 기간 중 교사가 직접 관찰·평가한 내용만 기재할 수 있었으나 올해에는 원격수업 내용을 교사가 등교 수업 때 관찰·평가한 내용과 병기할 수 있다. 아울러 작년에는 교육활동 중 교사 지도하에 작성된 수행평가 결과물만 기재할 수 있었지만, 수행평가 결과물을 포함해 수업 산출물도 기재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가정학습도 체험학습 사유로 추가해 출석으로 인정해주지만 등교 선택권은 주어지지 않는다.

교육부는 등교수업 확대 방침에 따라 학교방역인력 5만명을 지원한다. 이들은 교사들을 도와 개별학교에서 발열체크·급식지도 등을 돕는 역할을 한다. 초중고는 학교 당 3~5명을, 유치원은 1명씩 배치가 가능하다. 이에 따른 1학기 소요 예산은 총 1900억원으로 이 중 30%는 교육부가, 70%는 시도교육청이 부담한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학교급별계획과 평가계획 등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다음 주 중으로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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